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포항이 전북 원정에서 대승을 거뒀다.
포항은 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5라운드서 전북에 3-0 완승을 거뒀다. 포항은 김대호의 멀티골과 박성호의 쐐기골을 앞세워 홈팀 전북을 무너트렸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17승5무12패(승점56점)를 기록하며 4위 울산(57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또한 전북 원정 3연패를 끊으며 징크스 탈출에도 성공했다.
이흥실 감독의 전북은 최전방에 이동국을 내세웠다. 2선에선 에닝요, 이승현, 김정우가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선 정훈과 진경선이 발을 맞췄다. 수비는 마철준, 심우연, 임유환, 박원재가 맡았다. 최은성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박성호를 중심으로 아사모아, 노병준이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선 황진성이 공격을 지원했고 황지수, 이명주가 중앙에 배치됐다. 수비에선 김대호, 김광석, 김원일, 박희철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신화용 골키퍼가 지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 양상을 띠었다. 전북이 전체적으로 볼을 점유한 가운데 포항이 역습을 노렸다. 전반 2분 에닝요가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1분에는 문전 혼전 중에 때린 김정우의 슈팅이 골문 옆으로 향했다. 전북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 20분에는 이동국이 수비수를 제친 뒤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선제골은 포항이 넣었다. 전반 23분 전북 미드필더 정훈이 잘못 걷어낸 볼이 전북 페널티박스 안으로 향했고 문전에 있던 박성호가 떨궈준 볼을 수비수 김대호가 왼발로 전북 골망을 갈랐다. 작은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포항은 이후에도 아사모아가 1~2차례 더 전북 골문을 위협했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에닝요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선제골 이후 무게 중심을 뒤로 뺀 포항의 밀집 수비에 번번이 차단됐다. 결국 전반전은 포항이 1-0으로 앞선 채 끝이 났다.
후반에 전북은 전반 막판 어깨 탈골 부상이 의심되는 마철준을 빼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포항도 후반 3분 발목 부상을 당한 이명주 대신 유창현을 내보냈다. 경기는 더욱 뜨겁게 진행됐다. 전북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격라인을 끌어올렸고, 포항은 선수비 후역습 체제로 전북의 뒷공간을 노렸다.
결국 기회를 엿보던 전북이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반 9분 노병준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쇄도하던 김대호가 오른발로 차 넣었다. 포항은 2분 뒤 한 골을 더 보탰다. 이번에도 노병준이 후방에서 로빙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박성호가 받아 왼발로 꽂아 넣었다. 경기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전북은 임유환 대신 윌킨슨을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14분 이동국의 결정적인 노마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는 등 골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 또한 설상가상으로 부상 악재가 겹쳤다. 박원재가 경합 도중 부상으로 쓰러졌다. 전북은 후반 20분 박원재를 빼고 드로겟을 내보냈다. 전북은 이후에도 이동국, 이승현이 잇달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고개를 떨궜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포항의 3-0 승리로 마무리됐다.
[쇄기골을 넣은 포항 공격수 박성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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