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6과 2/3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를 성공적으로 보낸 '1억 달러의 사나이' 다르빗슈가 첫 메이저리그 가을 포스트 시즌 무대에서 패전투수의 멍에를 쓰고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한국시각으로 6일, 미국 텍사스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선발로 등판한 다르빗슈는 6과 2/3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는 팀 타선의 침묵으로 1-5 패배. 레인저스는 이날 패배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은 물론 3년 연속 월드시리즈 도전도 무산됐다.
다르빗슈의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7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1회 시작은 불안했다. 공 4개만을 던진 시점에서 선취점을 허용한 것. 2루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2루까지 진출시킨 것이 화근이 돼 다음 타자의 중전 적시타에 너무도 간단히 선제점을 허용했다. 경기 중반까지 1점이 아쉬운 팽팽한 흐름을 생각한다면 더욱 뼈아픈 실점이다.
자칫 큰 경기라는 부담감과 때 이른 실점으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후 다르빗슈는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며 16승 투수의 위력을 과시했다. 상대타자를 완벽히 제압하며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단단히 지켰다.
문제는 팀 타선의 침묵이었다. 레인저스는 1회 1실점을 허용한 뒤 바로 1득점 하며 승부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었지만, 전체적으로 집중력과 팀배팅이 부족했다.
레인저스는 5회까지 6개의 안타를 뽑아내 거의 매회 득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그때마다 나온 것은 병살타. 5회까지 나온 3개의 병살타가 승부를 어렵게 만들었고 결국, 초반 1득점 이후 추가 득점 없이 맥없이 승리를 내주었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던지던 다르빗슈는 6회, 연속 안타와 희생타로 1실점 하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7회 2사 1루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 수는 97개. 경기는 텍사스의 1-5 패배로 마무리됐다.
다르빗슈는 경기 후 "전체적으로 제구는 좋았다. 그러나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꼭 이겼어야 했다. 이렇게 빨리 (시즌이) 끝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마라톤을 준비했는데 이제 막 스타트한 시점에서 멈춰진 느낌이다. 끝난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패배에 대한 허탈감과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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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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