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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용의자X'의 방은진 감독이 배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방은진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용의자X'(감독 방은진 제작 케이앤엔터테인먼트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내가 정말 집요하게 괴롭혔구나 하는 사실을 오늘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앞서 이요원이 "촬영하면서 지적을 가장 많이 받았다. (방은진 감독이) 나를 많이 괴롭혀서 답답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마음처럼 안 되니까 힘들었다"며 "지금 와서 작품을 보고 돌이켜보면 정말 고마운 것 같다. 내가 또 다시 다른 길로 한 발자국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
류승범 역시 "방은진 감독님이 배우로서 선배님이다. 작품에서 연기를 좀 하시는 선배님이다. 시작도 하기 전에 나에겐 숙제였다. '연기 하면서 검사 맡는 것이 아닌가', '어떻게 해야 되지?' 마음의 부담을 가지고 시작했다"고 촬영 시작 전 느꼈던 고충을 토로했다.
이에 방은진 감독은 "정말 류승범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우리 배우들이 100%, 150%, 180%, 200% 이 역할에 뛰어들었다. 류승범은 석고(극 중 류승범) 자신에 대한 아이디어나 제안이 많았다. 많은 장면을 자기 스스로 표현하려고 하며 많은 제안을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십년 동안 요원씨가 연기해 온 방식이 있다. 본인이 깨보고 싶은 열망이 있고, 그런 부분에 있어 개입할 여지를 만들어준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집요해진 것 같다. 조금만 더하면 뭔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 계속 주문하게 됐다. 자신과의 싸움에 대한 부분이라 집요하게 건들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134회 나오키 상' 수상작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용의자X'는 한 천재수학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감추려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다룬 영화다.
배우 류승범이 천재 수학자 석고, 이요원이 전 남편을 살해한 여자 화선, 조진웅이 이를 쫓는 형사 민범 역을 맡았다. 오는 18일 개봉.
[방은진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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