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팀은 승리했지만, 새 1번타자는 만족을 주지 못했다.
최다안타 1위로 시즌을 마친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24)이 1번타자로 큰 활약을 해내지는 못했다. 손아섭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1번타자로 출장해 다섯 번의 타석(10회초 스퀴즈 시도 제외)에서 한 번 출루하는 데 그쳤다.
이날 경기에서 손아섭은 경기를 앞두고 타순이 바뀌며 전격적으로 1번타자가 됐다. 정규시즌의 대부분을 3번타자로 보낸 손아섭은 1번 위치에서 5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벤치의 믿음에 100% 부응하지는 못했다.
1회와 3회 범타로 물러난 손아섭은 4회초 공격에서 팀이 선취점 포함 3점을 뽑는 과정에서 일조했다. 팀이 2-0으로 앞서던 2사 1,3루에서 손아섭은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초구를 받아쳐 1루수 미트와 1루 베이스 사이를 빠져나가는 2루타로 1타점을 올렸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나머지 타석에서 손아섭은 출루하지 못했다. 내용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성적보다 더 좋지 않았다. 4회에는 하위타순에서 만든 찬스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했지만, 나머지 타석에서는 성급한 공격으로 모두 3구 안에 물러나고 말았다. 손아섭이 다섯 번의 타석 동안에 본 공은 총 9개에 불과했다.
롯데가 손아섭을 1번으로 투입한 것은 하위타선에서 찬스가 생일 경우 이를 해결하는 동시에 계속된 기회를 중심타선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기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손아섭은 지나치게 빠른 승부를 택했고, 결과가 좋지 않았다. '적극적인 타격'은 실패할 경우 '성급한 공격'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이날 손아섭의 타격은 성급함에 가까웠다. 시즌 막판 5경기에서 19타수 7안타(.368)로 맹활약했던 손아섭이지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10월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손아섭.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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