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올해 부산은 조용했다. 이 말은 사건사고가 없었다는 말이다.
물론 예정된 GV가 취소된다거나 무대인사가 현장에서 취소 사실을 알린 일은 있었다. 그러나 영화제에서 가장 큰 사고인 영사사고가 반환점을 돈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직 단 한 건도 없었다.
전찬일 프로그래머는 "그런 사고가 터지면 무너진다. 작년만 해도 영화제 초반에 구혜선 감독의 '복숭아 나무' 영사 사고가 발생했고 아찔했다. 기진맥진해졌는데 올해는 다행히 단 한 건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기술팀 스태프의 꼼꼼한 사전체크가 가져온 결과다. 동시에 이제는 영화제 운영이 노련해지고 안정화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더불어 올해는 본격적인 영화의 전당 시대로 예고됐었다. 지난 해 공사가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제가 개막해 생겼던 어수선한 분위기는 영화의 전당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건물의 곳곳이 제 할일을 다 했다.
영화제의 안정된 분위기에는 날씨도 한 몫했다. 매년 영화제 기간에 비가 내려 관객들이 불편함을 겪었지만 올해는 맑은 날씨가 꾸준히 유지됐다.
이외에도 올해 영화제가 눈길을 끄는 대목은 스타 게스트가 후반부에도 배치된 점이다. 대다수 스타 게스트들이 영화제 초반에 집중된 예년과 달리 올해는 유준상, 송중기, 홍상수 감독, 김기덕 감독 등 영화계 핫 스타들이 영화제 후반인 11일과 12일 부산을 찾는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일수를 하루 늘려 주말을 두 번 맞아 마지막까지 관객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비교적 균형을 이룬 스타 게스트들로 관객이 기대하는 축제 분위기가 마지막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 사진= 부산 곽경훈 기자kphoto@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