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착한남자' 송중기가 '늑대소년'으로 분해 여심을 휘어잡았다.
'늑대소년'은 10일 오전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센텀CGV에서 열린 스크리닝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독립영화계의 천재로 불리던 조성희 감독이 연출을 한 이 작품은 의외로 상업적이다. '늑대소년'과 외로운 소녀의 사랑 이야기라는 뻔하디 뻔한 이야기의 기승전결이 꽤 재미있게 엮어졌다. 물론 여기에는 송중기와 박보영의 탄탄한 연기력과 비주얼의 몫도 크다.
특히 송중기는 한 마리의 괴수에서 인간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리얼하게 그렸다. 말과 글을 모르는 마치 '정글북' 모글리를 떠올리게 한다. 흙투성이가 돼 기어다니고 음식을 손으로 집어먹고 때로는 야수가 돼 울부짖는 모습은 그간의 송중기의 이미지를 깨끗이 잊게 만들었다.
재미있는 점은 영화 속 송중기의 대사가 채 10마디가 되지 않는 것이다. 대사 없이도 러닝타임의 대부분을 끌고 나간 송중기는 그래서 박수를 받을 만 하다.
'착한남자'로 브라운관을 장악한 그가 '늑대소년'으로 스크린까지 휩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 개봉은 10월 중.
['늑대소년' 송중기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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