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대호를 꺾은 홈런왕이 기쁨과 함께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는 9일 종료된 일본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 27개의 홈런을 때려 퍼시픽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2008년, 2009년, 2011년에 이어 생애 네 번째 홈런왕 타이틀 획득이다.
반면 나카무라와 홈런왕 경쟁을 펼쳤던 이대호는 시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나카타 쇼(니혼햄 파이터스)와 함께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이대호는 한 때 나카무라를 제치고 퍼시픽리그 홈런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결국 24개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로써 나카무라는 지난 5시즌 중 4시즌 홈런왕에 올랐다. 이는 일본 프로야구 역사를 보더라도 보기 드문 기록이다. 이전까지 5시즌 사이 4시즌 홈런왕에 오른 경우는 나카니시 후토시(전 니시테츠), 노무라 가쓰야(전 난카이), 오 사다하루(왕정치·전 요미우리)까지 세 명 밖에 없었다. 나카무라가 4번째.
하지만 홈런왕에도 불구하고 나카무라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매체 '스포니치'에 의하면 나카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것은 기쁘지만 (홈런)개수를 보면 부끄럽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며 쓴 웃음을 지었다.
나카무라로서는 아쉬울 법한 기록이다. 2008년 첫 홈런왕 때 46홈런에 이어 2009년과 2011년에는 48개로 홈런왕에 올랐다. 특히 '날지 않는 공'으로 투고타저의 절정을 보이던 지난 시즌에도 48개 홈런을 때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는 리그 홈런 2위였던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25개)와 23개 차이다.
지난해 전경기에 출장했던 나카무라는 올시즌에는 부상이 겹치며 123경기 출장에 그쳤고 자연스레 홈런수도 줄어 들었다. 이에 나카무라는 "내년에는 더 치겠다"며 홈런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나카무라 다케야. 사진=세이부 라이온즈 홈페이지 캡쳐]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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