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해공항 윤욱재 기자]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가 금의환향했다.
일본프로야구 진출 첫 해에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거머쥔 이대호는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산한 OPS도 .846으로 리그에서 가장 높아 리그 최고 타자라 해도 무방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86 24홈런 91타점.
이대호는 10일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마중 나온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다음은 이대호와의 일문일답.
- 귀국 소감은?
오랜만에 한국 들어와 설렌다. 8~9개월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무사히 시즌을 잘 마쳤고 팬들께서 웃으면서 맞아주셔서 기쁘다.
- 롯데가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두고 있는데.
2경기 다 봤다. 잘 하더라. 큰 경기는 (용)덕한이 형처럼 갑자기 튀어 나오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홍)성흔이 형이나 (강)민호, (손)아섭이 등 잘 하는 선수는 분명 견제가 있다. 하위 타선에는 아무래도 투수들이 편하게 던지니까 활약이 좋을 수 있다
- 롯데와 달리 오릭스는 최하위에 머물렀는데.
오릭스는 꼴찌인데 롯데는 잘 하고 있으니까 부럽다.
- 전 경기에 출장했다.
전 경기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체력 싸움이 힘들었고 한국 야구가 몸에 배어 있다 보니까 적응하는데 힘들었다. 한국에서는 경기 전에 훈련이 끝나고 쉴 수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끝나고 다같이 수비 연습을 해 쉴 틈이 없었다.
- 올 시즌 자신의 활약에 점수를 매긴다면.
50점 정도 주겠다. 팀 선수들과 많이 친해졌고 팀 분위기도 익혔다. 그 부분에 50점을 주겠다. 연봉을 많이 받고 기대를 받는 만큼 당연히 내야 하는 성적을 냈다. 시즌 초반 한 달과 마지막 한 달을 놀다시피 했다. 그래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
- 데뷔 첫 해라 부담감도 컸을 것 같다.
내가 일본에 나갈 때는 진출한 선수가 나 밖에 없어 내가 실패하면 한국 후배들의 길을 막는다는 부담감에 짓눌렸었다. 홈 구장에 적응하는데 한 달 이상 시간이 걸렸다. 내 야구만 했으면 됐는데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 일본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롯데에 있을 때는 타석에서 고민한 적이 없었다. 볼이든 스트라이크든 내 타이밍 맞으면 쳤는데 일본에 와서는 나도 모르게 볼을 놓치고 있더라. 칠 수 있는 것도 많이 놓쳤었다. 이후 생각이 바뀌었다. '누굴 위해서 야구하는 건 아닌데 작아지지 말자'고 다짐하고 이후 안타가 되고 홈런이 되고 타율이 올라가면서 자신감도 붙었다.
- 타점왕에 올랐지만 홈런왕을 차지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나.
아쉬움은 없다. 진출할 때도 타점을 많이 올리는 4번타자가 되겠다는 생각이었다. 내 스윙은 홈런 스윙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 드렸었고 아쉬운 건 100타점을 넘기지 못한 것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다.
- 내년에 WBC가 열리는데.
WBC에 가게 되면 열심히 할 것이다. 예전에 대표팀 막내로서 배웠던 것을 후배들에게 가르쳐주면서 한국 야구가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릴 수 있도록 하겠다.
- 향후 계획은.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일본에서는 원정을 다니면서 아이와 놀아줄 시간이 없었다. 아빠의 임무를 다 해야 한다.
[10일 귀국한 이대호. 사진 = 김해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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