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사도스키가 조기에 강판됐다.
롯데 라이언 사도스키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도스키는 이날 경기 시작부터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제구도 되지 않았고 스트라이크를 넣지도 못했다. 단순히 제구 난조 문제가 아니라 피칭 폼이 평소와 달랐다. 총 29개의 볼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10개만 넣는 데 그쳤다.
사도스키는 1회 선두타자 이종욱을 볼카운트 3B 1S에서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다. 이어 민병헌이 초구에 번트 파울을 한 뒤 2구째에 이종욱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계속해서 민병헌에게 번트를 내줘 1사 3루가 됐다. 이어 김현수에게 초구 볼을 던진 뒤 2구째에 좌중간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계속해서 최준석을 상대로 볼 2개를 연이어 던진 뒤 볼카운트 1S 2B에서 120km짜리 커브를 던진 게 몸쪽 높게 구사가 돼 최준석에게 좌월 2점포를 맞았다. 이어 오재원을 7구 접전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도루를 내줬고 이원석을 고의4구로 내보낸 뒤 이승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때 본인이 트레이너를 불러 무언가 이야기를 했고, 이후 다시 주형광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서 교체를 했다.
정황상 사도스키는 이날 정식 등판을 할 몸이 전혀 돼 있지 않은 듯하다. 사도스키는 9월 25일 삼성과의 홈 최종전서 이지영의 타구에 손목을 맞고 교체됐는데,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6일 인천 SK전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양승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당시 사도스키의 밸런스가 유먼보다 나았다”라고 했지만, 정작 이날 그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구속도 나오지 않았고 투구를 할 때 허리가 옳게 넘어가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투구 폼이었다. 제구도 잘 될리 없었다. 손목은 괜찮다고 해도 무언가 몸에 이상이 있는 게 확실해 보였다. 이에 롯데는 이승호를 급하게 투입해 1회를 어렵게 마쳤고 롯데 관계자는 "오른팔 전완근 경직"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1회말 현재 두산이 3-0으로 롯데에 앞서있다.
[사도스키.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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