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롯데가 초강수를 던졌다.
롯데 양승호 감독은 4차전서 승부수를 빨리 던졌다. 빠른 템포의 투수교체가 성행하는 포스트시즌이라지만, 평소에 비해 두 템포는 빨랐다. 선발 고원준이 0-1로 뒤진 3회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오재원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루가 되자 양승호 감독은 미련없이 1차전 선발이었던 송승준을 구원투입했다. 더 이상 점수를 내줘선 안 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고원준은 1회초 오재원과 민병헌, 김현수를 상대로 삼자범퇴를 솎았으나 2회 선두타자 윤석민에게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에 비거리 120m짜리 좌중간 솔로포를 맞았다. 이틀 연속 선제점을 빼앗긴 것. 고원준은 후속 최준석을 1루 땅볼로 잡았으나 이원석에게 또 다시 안타를 내주는 등 두산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결국 3회 위기를 맞자 송승준이 투입됐다.
롯데가 이틀 연속 불펜을 조기 가동했다. 어떻게 보면 그만큼 불펜진 대결에선 자신이 있다는 뜻과도 같다. 양 감독은 송승준이 3차전 이승호처럼 3~4이닝 버텨주면 충분히 필승조를 가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는 듯하다. 고원준의 투구 기록은 2⅓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이었다.
[조기강판된 고원준.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