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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배선영 기자] 영화 '나쁜남자'(2002)의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10년만에 공식석상에서의 해후가 끝내 불발되고 말았다.
13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마지막 밤인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BIFF 빌리지에서 열리는 관객들과의 오픈토크 시간에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이 동반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김기덕 감독의 단독 오픈토크로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뒤늦게 조재현이 합류를 결정해 화제가 됐다. 조재현은 과거 김기덕 감독의 페르소나로도 불렸을 정도로 그와의 영화적 인연이 각별했다.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의 데뷔작 '악어'(1996)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영화배우로의 진가를 인정받았으며 이후 '야생동물 보호구역', '섬', '수취인 불명'에서 '나쁜남자'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통해 얼굴을 내밀어왔다. 특히 '나쁜남자'로는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까지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나쁜남자' 이후로는 김기덕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지 않았으며, 2006년 한 토크쇼에서 김기덕 감독이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지만 스케줄 문제 탓에 응하지 못해 김기덕 감독의 마음이 상한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이 10년만에 부산국제영화제의 현장에서 함께할 것으로 예고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날 오픈토크 직전 사회자는 "참석이 예정된 조재현 씨가 급한 스케줄로 오지 못했다. 양해해달라"라고 말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대신 이날 자리에는 영화 '피에타'의 주역 배우 이정진과 조민수가 참석했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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