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기적은 두 번 일어나지 않았다. 'AGAIN 2010'을 꿈꾸던 두산이 결국 준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3-0으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한 니퍼트와 홍상삼이 나란히 난조를 보이며 동점을 허용, 결국 연장 10회 3-4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시리즈 1승3패가 된 두산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됐다.
두산은 2회 윤석민의 선제 솔로포로 롯데의 기선을 제압했다. 롯데는 선제점을 내준 선발 고원준을 2⅓이닝 만에 강판시키고 송승준을 내보내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윤석민은 3최 2사 1,2루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다시 좌전 적시타로 달아나는 타점을 추가했다.
선발 김선우의 5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 리드를 유지한 두산은 8회 2사 1루에서 이원석이 큼직한 중월 적시 2루타로 쐐기 1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8회말 구원 등판한 니퍼트의 ⅓이닝 4피안타 3실점 악투로 승부는 다시 3-3 원점으로 돌아갔고,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두산은 1사 2루에서 투수 프록터의 폭투와 포수 양의지의 악송구가 겹쳐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은 지난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한 뒤 파죽의 3연승을 달리며 '역스윕 시리즈'를 완성한 바 있다. 당시에도 상대는 롯데였다. 이번에도 두산은 2연패 뒤 반격에 성공하며 2010년의 기적을 다시 한 번 꿈꿨지만 이는 실현되지 않았다.
[고개 숙인 니퍼트.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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