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겉으로 보기에는 상대팀 자멸로 이긴듯하다. 하지만 이면에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한 롯데는 21세기 첫 시리즈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날 전까지 롯데는 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분위기는 앞서는 팀의 그것이 아니었다. 전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패했으며 2010년에 2연승 뒤 3연패라는 뼈아픈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역시 흐름은 두산쪽으로 진행됐다. 롯데는 2회 윤석민에게 선제 홈런을 내준 데 이어 3회 1실점, 7회에는 전준우의 아쉬운 수비까지 겹치며 또 다시 한 점을 내줬다. 7회까지 0-3.
여기에 두산에서는 8회부터 에이스인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우는 초강수를 뒀다. 올시즌 니퍼트는 두산전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매우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롯데로서는 모든 것이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 때 두산의 자멸이 나왔다. 니퍼트는 물론이고 이어 홍상삼도 난조를 보였고 경기는 8회 동점이 됐다. 롯데는 3점 중 2점을 밀어내기와 희생플라이로 뽑았다. 이어 10회 결승점은 상대의 연이은 실책 속에 나왔다.
하지만 롯데가 공짜로 얻은 승리라고 할 수는 없다. 롯데는 경기내내 끌려가는 와중에도 송승준, 김사율을 내세우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는 승리로 돌아왔다. 행운은 준비하고 있는 자에게 찾아온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롯데의 4차전 끝내기 승리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롯데 선수단. 사진=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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