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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양 고동현 기자] 한 경기로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의 대결에서 91-8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GC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 개막전 8연패 끝냈다
KGC는 유독 개막전 승리와 인연이 없는 팀이었다. KGC는 04-05시즌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개막전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KGC는 리빌딩을 끝낸 뒤 치른 지난 시즌에도 동부와 만나 65-67로 2점차 패배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KGC가 기록한 개막전 8연패는 프로농구 역대 최다기록이었다.
반면 KGC가 상대한 동부는 개막전 연승을 질주 중이었다. 06-0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연승 중이었다. 이는 프로농구 개막전 최다연승인 7연승(02-03시즌~08-09시즌 오리온스)과도 견줄만한 기록이었다.
개막전 연패팀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KGC는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팬들에게 승리를 안기며 개막전 연패를 끊었다.
▲ 챔피언전 맞대결팀 동부 눌렀다
이날 경기는 공식 개막전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진출팀간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KGC가 맞선 동부는 정규시즌 1위팀이었으며 KGC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동부를 눌렀다.
KGC로서는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승리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했으며 동부는 지난 시즌 패배를 갚아야 했다. 선수 구성이 몇 명 바뀌었더라도 양 팀 선수들이 이날 경기에 큰 의미를 갖고 출전했음은 물론이다.
KGC는 경기 초반부터 점수차를 벌리며 앞서갔고 한 때 점수차가 6점으로 좁혀지기도 했지만 결국 승리를 일궈냈다.
▲ 오세근 없이도 강했다
지난해 KGC가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요인 중 하나는 '슈퍼루키' 오세근의 존재가 컸다. 하지만 이번 개막전 코트에서 오세근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막판부터 그를 괴롭혀 온 발목 부상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 수술을 결정한 만큼 사실상 올시즌 그의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로 인해 시즌 시작 전부터 오세근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더욱이 이날 경기는 김주성-이승준 트윈 타워를 자랑하는 동부였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KGC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오세근은 없었지만 KGC는 여전히 강했다. 지난해 우승을 바탕으로 한층 더 성장했음을 증명했다. 지난해 수비로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양희종은 연이어 득점을 성공시켰으며 김태술은 코트를 마음껏 휘저었다. 새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와 키브웨 트림도 돋보이지는 않지만 KGC에 녹아든 모습을 보였다. 덕분에 KGC는 개막전에서 여러가지 성과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었다.
[KGC 새 외국인 선수 키브웨 트림(가운데)이 이승준(왼쪽)과 김주성 앞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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