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극적인 버저비터. 개막전 승리는 전자랜드의 것이었다.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의 개막전에서 전자랜드가 포웰의 버저비터로 80-79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4쿼터 종료 1.2초 전까지 SK가 79-78 1점차로 앞서고 있었지만 전자랜드는 포웰의 레이업슛이 성공하는 순간, 종료 부저가 울리면서 역전극을 연출할 수 있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첫 경기라서 초반에는 기존에 연습한대로 준비한 것이 잘 되지 않았다. 전반에 공격 리바운드 10개 이상 뺏기고 실책도 10개 이상 했는데 상대에 6점 리드만 준 것은 대단한 행운이다"라며 팀에 운이 따랐음을 이야기했다.
이어 유 감독은 "승부처에서는 수비형으로 나갔다가 헤인즈의 파울 트러블을 유도하면서 헤인즈가 쉬는 동안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막판에는 수비형으로 가려가다 공격형으로 갔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라고 승부처를 되짚었다.
이날 '루키' 차바위가 결정적일 때 외곽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3점슛 3방을 포함, 13득점을 올렸다. "차바위가 어려운 상황에서 뒤쳐질 때 한방씩 터뜨려준 게 막판까지 가는 과정에서 힘이 된 것 같다"는 게 유 감독의 말이다.
차바위는 올 시즌을 앞두고 11kg를 감량하며 프로 데뷔를 준비했다. 유 감독은 "몸놀림은 가벼워졌을 것이다. 어차피 신인이고 업다운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도 믿고 상황마다 중책을 줄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유 감독은 이날 상대한 SK가 지난 시즌과의 다른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선형이 포인트가드로 나섰는데 1대1로 맞대응을 하기엔 어렵다. 공격, 수비 모두 변칙적으로 가야한다"면서 "SK가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우리에게 운이 따른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이날 극적인 역전승으로 대미를 장식한 것에 대해서는 "지키는 농구를 하고 싶은데 멤버 구성상 어려운 게 사실이다. 노장 선수들이 많아 체력적 부담도 있고 농구를 하다보면 이렇게 재밌는 경기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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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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