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플레이오프서 부활을 노리는 이들이 있다.
SK와 롯데의 플레이오프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SK는 정규시즌이 종료된 뒤 인천에서 감각 유지와 팀 플레이 점검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이고, 롯데는 12일 플레이오프행이 확정된 뒤 3일의 시간을 벌었다. 플레이오프서 부활을 노리는 사나이들이 심기일전을 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 추남 박정권, 그의 무대가 다가온다
SK 박정권은 대표적인 ‘추남’이다. SK가 가을 야구에서 강했던 것도 박정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2009년과 2011년 플레이오프서 MVP에 선정되는 기분 좋은 추억도 있다. 2009년엔 두산을 상대로 타율 0.476 3홈런 8타점을 올렸고, 작년엔 롯데에 타율 0.381 3홈런 6타점을 올렸다. 더구나 2011년 타율 0.252 13홈런 53타점, 올 시즌에도 타율 0.255 12홈런 59타점으로 썩 좋은 성적을 남기진 못해 가을 부활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타자다.
이밖에 SK서는 올 시즌 타율 0.266 8홈런 46타점의 정근우와 타율 0.268 26타점의 임훈이 플레이오프서 부활을 노린다. 마운드에선 부상 공백 이후 8승을 따냈지만, 평균자책점 4.30으로 아직 완전히 살아나지 못한 김광현의 투구가 주목된다. 김광현은 올 시즌 롯데전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53으로 상대팀들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SK는 기본적으로 수비와 마운드가 뒷받침 되는 팀이다. 결국 한 방이 필요하다. 정규시즌서 잠잠했던 타자들이 플레이오프서 살아날 경우 그만큼 팀 분위기는 더 좋아질 것이다. 분위기가 최고조에 오른 롯데와의 기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라도 추남들의 파괴력 있는 활약이 필요하다.
▲ 조성환, 강민호 준PO 아픔 씻는다
1999년 이후 13년만에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승리한 롯데도 준플레이오프서 모든 선수가 다 웃은 건 아니다. 연이은 수비 실책과 주루사로 고개를 푹 숙였던 조성환은 플레이오프를 벼르고 있을 것이다. 조성환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연이은 수비 실책으로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고, 3차전서는 주루플레이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다.
양승호 감독은 그에게 전적으로 신뢰를 보낸다. 2차전 이후엔 상위 타순에 배치하며 기 살리기에 앞장서왔다.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는 게 그 이유다.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조기에 교체됐는데, 플레이오프 부활을 위해선 일단 몸 상태가 변수다.
몸 상태가 변수인 선수는 또 있다. 강민호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 전준우의 원바운드 송구에 눈을 맞은 그는 현재 눈동자를 움직이지 않고 절대 휴식해야 한다. 양 감독은 이번 주말까지 기다린다고 했으니 예정대로라면 16일 플레이오프 1차전 출전은 가능하다. 하지만, 선수 본인이 공이 흐릿하게 보이지 않아야 한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서 세밀한 야구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여전히 세기에서 2% 부족한 게 사실이다. 섬세함의 원조인 SK엔 위축될 우려도 없지 않다. 이럴 때 준플레이오프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살아난다면 분위기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서 부활을 다짐하는 사나이들의 가을 DNA를 살펴볼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홈에 슬라이딩하는 박정권(위), 부활을 다짐하는 조성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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