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이게 바로 오리온스 스타일이다.
고양 오리온스는 올 시즌 우승후보로 분류된다. 귀화혼혈 FA 전태풍을 영입해 천추의 한이던 포인트가드 난을 해소했다. KBL 터줏대감 테런스 레더가 시즌 전 연습 경기서 오른쪽 무릎을 다쳐 3주 진단을 받아 리 네일런을 영입한 것 말고는 악재가 없다. 드래프트 2라운드서 뽑은 용병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움직임도 괜찮고, 지난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최진수, 김동욱도 건재한다. 여기에 지난해 가능성을 확인시킨 조효현과 신인 박석환, 김승원이 가세해 스쿼드도 두둑하다.
뭐니뭐니해도 전태풍의 영입 효과가 크다. 오리온스는 지난 시즌 공을 운반할 가드는 많았지만, 세기가 떨어져 안정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가뜩이나 높이가 낮은데 크리스 윌리엄스가 직접 밖으로 나와 볼을 운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그럴 필요가 없다. 전태풍은 14일 친정팀인 KCC의 진영을 마음껏 휘저으며 윌리엄스의 골밑 공격을 도왔고, 그림 같은 돌파 이후 외곽의 김동욱, 최진수에게 패스를 전달하는 모습에 고양 팬들이 열광했다.
확실히 공격이 다채로워졌다. 지난 시즌 가능성을 선보인 가드 조효현은 전태풍의 백업 혹은 함께 출전하며 기동력을 선보였다. 가드들이 적극적으로 KCC 가드들을 수비한 뒤 공을 빼앗아 속공 득점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리바운드에 일가견이 있는 레더가 추후 가세할 경우 김동욱, 최진수를 비롯해 전정규, 조상현 등의 외곽 공격도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시즌 종반부터 한층 좋아진 수비는 올 시즌 오리온스의 부활을 이끄는 요소가 돼야 한다. 고창에서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통해 수비 조직력을 다졌고, 중국 요녕성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며 시즌 대비를 톡톡히 했다. 하지만, 경기 전 만난 추일승 감독은 “도움 수비의 시간이 짧아지니까 공을 빨리 빼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공수 조직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오리온스는 13일 부산에서 열린 KT와의 개막전서 경기 종반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 시즌에는 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경기를 잘 풀어놓고도 뒷심이 달려 아깝게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지난 시즌 개막 6연패를 당하며 시즌 막판 상승세에도 결국 6강 진입에 실패했다. 추 감독은 “우리 모습을 일관성 있게 보여줘야 한다. 죽기 살기로 해서 초반부터 치고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이렇듯 아직 과제는 있다. 오리온스는 14일 KCC에도 3쿼터 후반부터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아직 바뀐 팀원들간의 손발이 100% 맞아떨어지진 않았고 리바운드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경기 막판 상대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했고, 전태풍과 윌리엄스가 착실히 득점에 가담하며 개막 2연승으로 공동선두로 치고 나섰다.
현 시점에서 오리온스의 100% 전력 퍼즐 맞추기는 레더의 복귀에 달렸다. 오리온스 관계자에 따르면 3주 진단을 받은 레더는 29일 이후 복귀할 전망이다. 1라운드만 잘 버티면 오리온스의 2012-2013시즌은 기대를 해도 좋다. 확 달라진 오리온스, 이제 누가 뭐라 해도 우승 후보다.
[공을 낚아채는 전태풍.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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