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레이디 가가, 자신을 앤디 워홀 후예라 생각해"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배철수가 독특한 퍼포먼스로 유명한 팝가수 레이디 가가와의 인터뷰를 회상했다.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엠넷 음악토크쇼 '볼륨텐' 녹화에는 배철수가 출연해 '세기의 라이벌'을 주제로 MC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배철수는 다양한 라이벌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 중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뮤지션들의 뒷이야기들을 전달했다.

먼저 배철수는 1980년대 라이벌을 이뤘던 여가수 데비 깁슨과 티파니를 언급하며 당시에는 지성미가 돋보이는 가수들이 인기가 많았다는 설을 제시했다. 이들과 함께 1980년대를 풍미했던 올리비아 뉴튼 존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덧붙여 배철수는 올리비아 뉴튼 존이 지성미가 넘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그녀의 집안 내력을 꼽았다. 배철수는 "올리비아 뉴튼 존의 외할아버지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고, 아버지는 오스트레일리아 오르몬드 카리치 대학 학장을 지냈다.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만큼 지성미가 넘친다"고 말했다. 뮤지션의 집안까지 꿰뚫고 있는 배철수의 음악 지식에 놀란 MC 유영석은 "올리비아 뉴튼 존의 중매를 하신 적 있냐"는 농담으로 감탄을 대신하기도 했다.

배철수의 음악 지식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2000년대를 주름잡고 있는 레이디 가가가 혁신적인 퍼포먼스를 하고 기괴한 의상을 입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배철수는 "레이디 가가를 인터뷰 한 적이 있는데 그녀는 자신을 가수가 아닌 앤디 워홀의 후예로 생각한다. 즉 자신을 모던 아트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더라"며 "레이디 가가가 하는 모든 패션과 퍼포먼스는 행위 예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배철수는 딥 퍼플의 1974년 발표 곡 'Burn'이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시끄러운 음악으로 기네스에 올랐다는 사실과 마이클 잭슨의 유일한 라이벌 프린스의 악동 행위 등 다양한 음악 지식을 공개했다.

'볼륨텐' 제작진은 "배철수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음악에 빠져들 것"이라며 "그의 음악 이야기와 함께 공개되는 다양한 증거 영상과 뮤직비디오 역시 이번 주 '볼륨텐'을 보는 재미 요소"라고 밝혔다.

'볼륨텐' 녹화를 마친 배철수는 "'볼륨텐'은 방송을 한 기분이 아니라,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 실컷 음악 이야기를 한 기분이다. 평소 '볼륨텐'은 음악 채널에서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직접 출연하게 돼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수 배철수(왼쪽)와 레이디 가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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