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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성의 스타★필(feel)] 가수이자 배우로 미래가 창창한 서인국은 과거를 달리는 사나이다.
작년 9월, 70년대 아날로그 시대의 순수했던 사랑을 담은 드라마 ‘사랑비’에 출연하더니, 이어 80년대 청춘들의 가슴을 울린 명곡을 탄생시킨 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꾸며진 주크박스 뮤지컬 ‘광화문연가’에도 출연했다.
그리고 얼마 전 90년대 아이돌 문화의 태동기를 그린 감성 복고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남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훈훈한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으로 호평이 받았다. 최근에는 MBC 주말드라마 ‘아들 녀석들’에 캐스팅되어 바람둥이 막내아들 유승기 역으로 호연중이다.
1987년생 올해 26세가 된 서인국은 2009년 Mnet ‘슈퍼스타K’ 시즌1에서 우승하며 데뷔한 오디션 깜짝 스타다. 울산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교에 입학 후 서울에 올라와 JYP 등 각종 오디션에 참여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다. 그러다 ‘슈퍼스타K’ 시즌1에 참가하여 총 참가자 70만 명 중 1등으로 뽑힌 기적의 사나이가 된 후 ‘사랑해U’, ‘애기야’ 등으로 곡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입지를 다져나간다.
윤석호 PD가 연출한 한류 드라마 ‘사랑비’에 서인국 캐스팅은 의외였지만 짧은 출연 분량임에도 빛나는 감초연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음악다방 세라비를 주름잡는 법학도 김창호 역이 사투리, 노래, 기타 실력이 필요한 역할이어서 배우가 아닌 가수 중에서 찾았고, 윤석호 PD는 연기는 지도하면서 할 심산으로 서인국을 낙점했는데 처음부터 너무 잘해 놀랐다는 후문이다.
아직 연기 초보인 그가 16부작 미니시리즈를 이끄는 남자 주인공이 된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방송 초반부터 그가 연기한 순정마초 윤윤제는 많은 여심을 설레게 했다. 부산이 배경인 이 드라마에서 울산 출신인 서인국은 무뚝뚝하면서도 첫 사랑에 가슴앓이 하는 부산 사나이를 리얼하게 표현해 ‘서인국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얻었고, 서인국 때문에 사투리 쓰는 남자가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연기 1년 차가 무색한 자연스러운 대사와 다양한 표정. 비대칭적인 얼굴은 전달하려는 감정을 더욱 깊게 만들어준다. 소꿉 친구에서 첫 사랑으로 결국은 부부의 연을 맺는 에이핑크 정은지(성지원 역)과의 합도 좋았다. 아이돌 ‘오빠야’들에 정신 팔린 정은지를 향한 일편단심 순정남 윤윤제는 야심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응답하라 1997'과 '사랑비' 속 서인국. 사진 = KBS, tvN 제공]
남안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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