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5)이 팀의 징크스에 대해 재미있는 답을 내놓았다.
황재균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입담을 과시했다. 특히 징크스와 관련된 질문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답변을 내놓아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준PO를 거쳐서 올라왔기 때문에 실전을 통해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올라왔다. 좋은 경기를 펼칠 것 같다"고 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를 간단하게 밝힌 황재균은 자신 혹은 팀의 징크스가 있냐는 질문에 "(포스트시즌에서)한 단계를 올라가지 못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에 깼고, 홍성흔 선배님이 미디어데이에 나오면 졌는데 이번에는 안 나오셔서 이길 것 같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황재균의 말처럼 롯데는 포스트시즌 시리즈를 승리하지 못하는 것이 징크스 아닌 징크스가 됐다.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한 첫 해인 지난 2008년부터 롯데는 매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시리즈를 자신들의 것으로 가져가지는 못했다. 2010년에는 적지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도 3패로 리버스 스윕을 당했고,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준플레이오프를 걸쳐 올라온 SK에 패해 한국시리즈행이 좌절된 바 있다.
하지만 첫 번째 징스크는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통해 깨졌고, 홍성흔이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않았으니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 황재균의 말이다. 홍성흔은 미디어데이의 단골손님이지만, 롯데는 홍성흔이 팀에 합류한 이후 올해를 제외하고 포스트시즌 시리즈에서 매번 패했으니 정말로 그렇게 느껴질법한 상황이기도 했다.
한편 황재균은 미디어데이에 오지 못한 홍성흔이 어떤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어제 밥 먹으면서 얘기를 했었는데, 홍성흔 선배님은 자기가 안 나오니까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좌중을 웃겼다. 언제나 최고의 입담을 뽐내는 홍성흔이 없었지만,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황재균의 활약으로 홍성흔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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