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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송중기가 부산에서 "박보영씨는 제 꺼예요"라고 한 발언 이후 자존심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송중기는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늑대소년'(감독 조성희 제작 영화사 비단길 배급 CJ 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지난 13일 폐막한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의 일을 언급했다.
송중기는 지난 12일 해운대 BIFF 빌리지에서 진행된 영화 '늑대소년'의 무대인사에 참석해 "지금 많은 남자분들이 박보영 씨의 이름을 외치고 있는데 박보영 씨 예쁘죠? 그런데 제 꺼예요"라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송중기는 "기사도 엄청 나갔더라. 홍보팀도 굉장히 좋아했다. 연예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는 건 그렇게 했는데도 아무도 진지하게 안 받아들인다는 것"이라며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팬들에게 이벤트 식으로 했다"고 해명했다.
외에도 송중기는 대사가 없어 연기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사가 없어서 굉장히 쉬울 것 같았는데 어려웠다. 배우한테 대사를 뺏어버리니 굉장히 불편하더라. 군인에게 총을 뺏은 것 같았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 새삼스럽게 배운 부분은, 늑대 몸짓을 할 때 불편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내가 대사가 없지? 그럼 보영씨 대사를 들으면 되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우려고 하니 그게 힘들더라. 내가 상대방 대사를 안 듣고 혼자연기했구나 생각이 들어라. 선배님에게 얘기했더니 그게 연기의 기본이라고 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기본을 느낄 수 있었다. 대사 없는 게 힘들었지만 큰 가르침이었다"고 덧붙였다.
'늑대소년' 세상에 없어야 할 위험한 존재인 늑대소년과 세상에 마음을 닫은 외로운 소녀의 운명적 만남을 그린 영화로 송중기, 박보영, 장영남, 유연석, 김향기 등이 출연한다. 오는 31일 개봉.
[배우 소중기.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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