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결국 그의 이름은 없었다. 롯데 외국인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플레이오프에서 자취를 감춘다.
양승호 감독은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사도스키가 오른 손목 부상에서 낫지 않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사도스키는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⅔이닝 2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하며 부상으로 자진 교체됐다. 롯데는 사도스키의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즉시 전력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투수 11명을 가동했던 롯데는 사도스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수 1명을 추가해 12명의 투수로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롯데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선 볼 수 없었던 이정민과 진명호를 플레이오프 출전 명단에 집어 넣고 투수진을 보강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은 쉐인 유먼이 선발투수로 예고됐고 2차전은 송승준이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3차전 선발투수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현재까지는 '3선발' 후보로 고원준, 이승호, 이정민 등이 꼽힌다.
고원준은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⅓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하며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결국 롯데는 '송승준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도스키가 이탈한 지금, 중요한 순간에 구원투수로 나서기도 애매하다는 점에서 고원준이 첫 번째 투수로 선택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사도스키에 이어 등판해 3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이승호는 중간계투 요원으로 익숙하지만 데뷔 초창기에는 2004년 169이닝을 던져 15승을 올리는 등 선발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하지만 이후 기나긴 재활을 거친 뒤 중간계투로 전업해 선발과는 거리가 먼 선수가 됐다. 공식 경기 마지막 선발 등판은 SK 시절이던 지난 해 8월 28일 광주 KIA전이었다. 그 해 선발 등판은 그 1경기가 유일했다.
이정민도 후보가 되기에 충분하다. 올 시즌 성적은 1승 3패 평균자책점 5.18이 전부다. 그러나 유일한 승리가 SK전이었다.
지난 8월 29일 문학 SK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한 이정민은 생애 첫 완봉승에 도전할 정도로 쾌투를 펼쳤다. 결과는 8이닝 9피안타 1실점.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 이후 이렇다할 호투는 없었지만 SK전에서의 호투가 발판이 돼 중책을 맡을 수도 있다.
과연 롯데는 누구에게 임무를 줄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유먼, 송승준과 함께 선발투수로 호흡을 맞출 선수는 누가 될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다.
[롯데 이승호(사진 위)와 이정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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