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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수습기자] MBC 김영희 PD가 최초로 예능 프로그램에 자막을 사용한 당시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방바닥 콘서트 보고싶다'에는 '쌀집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김영희 PD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들의 "한국 예능에 처음으로 자막을 도입한 게 맞냐"는 질문에 김 PD는 자막을 처음 사용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김 PD는 "'TV파크'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자막을 사용했다"며 "1994년에 일본 후지 TV에서 6개월 동안 연수를 받고 돌아와서 시도해 보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자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당시에 우리는 자막의 역할이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 밖에 없었다. 나는 화면 전체에 굉장한 생동감을 줄 수 있는 게 자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반응이 좋지는 않았다. 김 PD는 "첫 방송이 나간 후 반응을 기다리고 있는데 시청자로부터 '우리가 청각 장애인이냐'는 항의가 왔다"며 "2회부터 자막을 뺄까 말까 고민했지만 나는 확신이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PD는 "이후 몇 달 지나서 타 방송국에서 자막을 넣더라. 6개월이 지나서 대한민국 예능이 모두 자막을 썼다"고 덧붙였다.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자막을 도입한 당시의 에피소드를 공개한 MBC 김영희 PD. 사진출처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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