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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수습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이하 '슈스케'),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이하 '위탄'),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이하 'K팝스타')는 제각기 프로그램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심사위원의 존재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 엠넷 '슈퍼스타K'
국내 방송에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을 일으킨 '슈스케'는 세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시즌 횟수만큼 심사위원 부분에서도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지난 2009년 방송된 ‘슈스케' 시즌1 당시 ’슈스케‘는 가수 이승철, 윤종신, 이효리를 심사위원으로 섭외하며 독설을 담당하는 심사위원, 깐깐한 평가를 담당하는 심사위원, 여성디바 심사위원이라는 현재의 시즌4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심사위원 3인의 조합을 완성했다.
각각 2010년과 2011년에 진행된 ‘슈스케' 시즌2와 ‘슈스케' 시즌3에서는 이승철과 윤종신이 심사위원 역할을 유지한 가운데 여성심사위원 자리를 가수 엄정화와 윤미래가 맡아 대회를 진행했다.
지난 8월 17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슈스케' 시즌4에서는 기존 이승철, 윤미래 심사위원에 국제가수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싸이가 심사위원으로 합류했다.
‘슈스케’를 상징하는 키워드 중의 하나는 심사위원 이승철의 독설이다. 시즌마다 심사위원이 변화하며 서로가 맡은 역할의 변화는 조금씩 이뤄져왔지만 이승철은 그 중심에서 거침없는 심사평이라는 자신의 색깔을 유지하며 냉철하게 참가자들을 평가해왔다.
이승철은 특유의 말투로 "일류는 본인이 아무렇지도 않은데 남들이 감동하는 거고, 이류는 본인과 듣는 사람 모두가 감동하는 거고, 삼류는 본인만 감동하고 듣는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 거예요", "감탄은 있는데 감동은 못 준다", "존 레논이 노래를 잘 했나? 음악은 가창실력만이 답은 아니다" 등의 거침없는 심사를 내놓으며 장기적으로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교훈이 될 수 있는 평가를 전달해왔다.
▲ MBC '위대한 탄생'
‘위탄’은 심사위원이 직접 선발한 오디션 참가자들의 교육까지 책임지는 멘토-멘티제를 도입하며 심사스타일 뿐만 아니라 제자를 키워가는 과정에서의 각 심사위원별 특징까지 비교하며 시청할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지난 2010년 방영된 '위탄' 시즌1은 밴드 부활 멤버 김태원, 작곡가 방시혁, 가수 이은미, 신승훈, 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를 심사위원이자 멘토로 섭외해 진행했다.
지난 2011년에 진행된 ‘위탄’ 시즌2에서는 가수 윤상, 박정현, 이선희, 이승환, 작곡가 윤일상으로 멘토진을 전면개편해 눈길을 끌었다.
오는 19일 첫 방송을 앞둔 ‘위탄’ 시즌3부터는 멘토를 5인에서 4인으로 축소하는 변화를 단행하며 시즌1 당시 국민멘토로 호평을 받았던 김태원을 복귀시키고, 그 외에도 가수 김연우, 작곡가 용감한형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을 심사위원으로 섭외해 새 시즌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디션 참가자들의 무대에 대해 평가할 뿐만 아니라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참가자들과 심사위원이 마주하는 ‘위탄’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심사위원은 ‘위탄’ 시즌1의 김태원이었다.
김태원은 "여기까지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항상 이제부터입니다", "음악은 발명이 아닌 발견이다. 자기 안에서 찾아내는 거다", "승패를 떠나서 그대는 이미 기적입니다", "인생이 후렴만 있다. 앞으로 살면서 1, 2절을 만들어야 한다. 후렴은 그 누구보다 아름답다" 등 감성적이면서도 참가자들에게 힘을 불어넣는 말로 ‘국민멘토’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 SBS 'K팝스타'
세 오디션 프로그램 중 가장 후발주자인 ‘K팝스타’는 국내 3대 연예기획사를 대표하는 심사위원을 특징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가수 보아, JYP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박진영, YG 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양현석를 심사위원으로 하는 'K팝스타‘는 가수를 지망하는 오디션 참가자들에게 3대 기획사와의 직접 연결이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지난 해 진행된 ‘K팝스타’ 시즌1에 이어 다음 달 18일 첫 방송 예정인 ‘K팝스타’ 시즌2에서도 보아, 박진영, 양현석 3인의 심사위원이 그대로 심사를 맞아 오디션 참가자 중 원석을 가려낼 예정이다.
지난 ‘K팝스타’ 시즌1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심사평은 단연 박진영의 "노래에는 공기 반, 소리 반이 있어야 한다", "공기가 없다"라는 자신만의 교육법이 녹아있는 공기 심사평이었다. 이외에도 박진영은 만족스런 무대를 펼친 참가자에게는 “나이 다 빼고, 계급장 떼고 최고다”라며 극찬을 보내지만,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보이지 못한 참가자에게는 “나 노래 잘해. 노래 자랑 하는 거예요?”라며 질책하는 등 다양한 심사평으로 이목을 끌었다.
[케이블채널 엠넷 '슈스케4'의 윤미래, 이승철, 싸이-MBC '위탄3'의 김태원, 용감한형제, 김연우, 김소현-SBS 'K팝스타2'의 박진영, 보아, 양현석(위부터). 사진 = CJ E&M-MBC 제공-마이데일리 사진 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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