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과연 롯데는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롯데가 사실상 벼랑 끝에 몰렸다. 롯데는 16일 문학구장에서 펼쳐진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에 1-2로 패했다. '에이스' 쉐인 유먼을 내놓고도 패한 것이라 그 충격은 더하다.
롯데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투수로 송승준을 예고했다. 송승준의 활약이 곧 롯데의 운명을 짊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7승 11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한 송승준은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없는 투수였다.
송승준은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호투를 이어갔지만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해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5회도 채우지 못했다. 언뜻 보면 송승준이 부진한 것으로 보이지만 실책 3개가 집중된 탓이 컸다. 때문에 송승준의 자책점은 단 1점도 없었다.
최대 고비였던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구원투수로 등장해 4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롯데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호투였지만 롯데는 송승준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1패를 안고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는 롯데는 결국 송승준이 아무리 잘 던지더라도 실수를 범하거나 앞서 나가지 못하면 그의 호투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집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지난 정규시즌에서 SK를 상대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4로 호투했던 송승준은 등판한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 이상 던졌다는 점에서 SK전 활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더구나 1패를 더한다면 3차전 선발투수도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에 롯데는 수세에 몰리게 된다. 송승준의 어깨가 무거운 지금, 롯데 선수들이 송승준의 불운을 털어버리고 1승을 챙겨준다면 플레이오프 판도를 뒤흔들 분위기 반전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을 끝낸 후 선발 라인업 변경을 시사했다.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롯데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송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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