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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싸이 유튜브 순위 급락에 "역시 조회수 조작이었구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표절이라고 문제 제기했던 일본 혐한 누리꾼들이 이번에는 싸이의 유튜브 조회수가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문제는 일본 언론조차도 여기에 동조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화제가 되기 시작한 것은, 그가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YOUTUBE)'에 뮤직비디오를 올리면서부터다. 그가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이 불과 며칠만에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 1천만을 넘는 등 엄청난 반응을 얻어냈기 때문.
'강남스타일'이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자, CNN이 싸이를 인터뷰했고, 유명 미국 스타들도 트위터 등 SNS를 통해 강남스타일을 언급했다. 이는 엄청난 파급효과를 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삽시간에 인기가 급상승했다.
싸이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급기야는 빌보드 HOT100 차트 2위, 영국 UK싱글차트 1위에 오르자, 한류 보도를 자제하던 일본도 '강남스타일 열풍' 소식을 전했다. 그러자 혐한 누리꾼들은 '당연히 조작'이라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이 때까지만해도 웃어넘길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여기에 일본 언론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 계기가 된 것은, 12일 구글 측이 밝힌 유튜브 관련 공지사항이었다.
구글 측은 이날, 유튜브 공식 블로그를 통해 동영상 검색 알고리즘을 바꿨다고 발표했다. 조회수만을 중시하던 기존의 방식을 바꾸고, 유저의 해당 동영상 시청시간도 검색 및 동영상 순위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동영상 재생시간이 짧은 동영상은 낮은 평가를 받게 돼, '새로 고침' 누르기로 조회수를 인위적으로 늘리더라도 높은 동영상 인기 순위는 크게 올라가지 않는 구조가 됐다. 이는 지난 8월에도 유튜브 블로그를 통해 공지된 바 있다.
이에 일본의 인터넷 매체 '제이케스트 뉴스'는 "싸이 '강남스타일'의 조회수가 부자연스럽게 많다는 목소리가 잇따르며, 조작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유튜브 측의 조치는 '한국 케이팝 대비책'이라는 이야기마저 나왔다"고 전했다.
일본 누리꾼들이 하는 이야기를, 일부 일본의 가십성 언론이 다루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유튜브의 알고리즘 변경 이후, 실제로 싸이의 유튜브 동영상 주간 랭킹이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버렸다는 점이다. 분명 10월 15일 자 유튜브 글로벌 데일리 차트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1위를 기록했으나, 유튜브 글로벌 음악 주간 차트에서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주까지 꾸준히 1위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다.
유튜브 알고리즘 변경 이후의 이 같은 순위 급락은, 일부 일본 누리꾼들이 주장하는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수 조작설'에 힘을 실어주는 격이 됐다.
일본의 다른 인터넷 매체인 'RBB TODAY'는 갑작스러운 싸이 '강남스타일'의 순위 급락 소식을 전하며, "온라인 상에서는 '예상대로다', '조작 인기로 좋아하던 게 탄로났구나', '공작 스타일'이로구나'라는 코멘트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전세계 메인 음반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는 가운데, 일본 누리꾼들은 강남스타일의 유튜브 조회수 조작설, 표절설에만 유난히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일부 혐한 누리꾼들의 이 같은 집요한 '강남스타일' 꼬투리 잡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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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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