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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전노민이 세상을 떠난 후배 이언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했다.
16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한 전노민은 지난 2008년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이언의 이야기를 꺼냈다.
한 드라마에서 이언과 만났던 전노민은 "정말 순수한 친구를 오랜만에 만나서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전노민은 당시 이언이 연기력 논란 때문에 힘들어했다며 "이언이 인터넷에서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속상해 했다. 덩치는 산만한 친구가 현장에서 감독한테도 혼나고 그러길래 감독과 소주를 마시면서 '내가 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때부터 대본이 나오면 이언과 매일 연기 연습을 했다"고 전했다.
이언의 연기 스승을 자처해 밤 늦은 시각까지 함께 연습했다는 전노민은 "3주 정도 지나니까 이언이 '형, 인터넷에 내 얘기 하나도 안 올라와' 이러면서 기분 좋아하더라"며 "이후 찍는 장면마다 내게 문의를 했다. 드라마가 끝날 때 '형, 내가 평생 밥사고 술 살게요'라고 했었다"고 추억했다.
"정말 순수했던 친구였다"며 이언을 떠올린 전노민은 "드라마 종영 파티 날 사고가 난 것이다. 전 스태프와 배우가 병원으로 향했다. 그게 그 친구의 마지막이었다. 병원에 3일 동안 있었는데, 3일 동안 눈물이 났다. 넋두리 하듯 '너는 평생 밥 사고 술 산다는 놈이 한 번이라도 사고 가지'라고 했다. 그렇게 가버리니까 너무 속이 상했다"고 고백했다.
[배우 전노민.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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