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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피에타'(감독 김기덕)와 천만 흥행을 향해 달려가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가 제 49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맞붙는다.
대종상 측은 17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KBS 홀에서 진행되는 제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 출품되는 22개 부문 20개 작품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중 최우수작품상 수상 후보로는 '피에타', '은교', '도가니', '광해, 왕이 된 남자', '부러진 화살' 등 총 5개 작품이 노미네이트 됐다. 이들 작품 모두 화제가 된 작품으로, 누가 과연 대종상의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될지 주목된다.
또 이 중 '피에타'와 '광해, 왕이 된 남자', '부러진 화살' 세 작품은 감독상을 놓고도 경쟁하게 된다. 또 '피에타'는 여우주연상, '광해, 왕이 된 남자'와 '부러진 화살'은 남우주연상에도 노미네이트 되는 등, 주요부문에 모두 후보에 올라 팽팽한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가장 많은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작품은 '피에타'였다.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외에도 신인여우상, 신인남우상과 여우조연상 부문에서도 이름을 올렸다.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이를 바짝 쫓아 4개 부문에 후보에 올랐다.
대종상 측은 "이번 제49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은 무엇보다 공정성에 중점을 두었다"라며 "지난 9월 50여명의 일반심사위원을 선발하여 심사에 돌입, 17일간 하루 평균 3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강행군을 통해 총 40편의 영화를 감상하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예심을 맡은 일반 심사위원들은 약 200명의 지원자 중 50여명이 선발됐다. 학생, 개인 사업가, 시나리오 작가 등 여러 분야의 직업군이 고루 분포됐으며, 20대~50대까지 세대별 편차를 최소화 한 구성으로 선발했다. 개인이력과 자유 선택 영화 한편에 대한 감상문을 포함한 서류 전형을 거쳐 면접에서 최종 선발됐다.
또 대종상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의 규정도 엄정했다. 만에 하나라도 있을지 모를 선입견을 방지하기 위해 당일 심사 영화는 당일 공개를 원칙으로 했으며, 매 작품 감상 전 신분증 확인을 통해 보안을 강화했다. 이들 심사위원들은 심사 진행 중에도 출석률 2/3이상을 준수해야 했으며, 이를 어겼을 때는 심사위원 자격을 상실하게 규정되었다. 실제로 심사위원 중 이 규정을 통해 출석일수 부족으로 4명이 심사위원 자격을 상실했다. 또한 심사 중 의견 교환 등을 방지하기 위해 대종상영화제 사무국 요원이 심사 장소에 상주해 관리 감독을 했다"고 전했다. 매년 대종상 시상식 이후 공정성에 대한 잡음이 들리는 것을 의식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제49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부터 KBS 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피에타' 포스터(왼)와 '광해, 왕이 된 남자' 포스터. 사진=NEW·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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