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조인식 기자] 부상을 딛고 선발로 나서 팀도 승리했으나 타격 부진은 아쉽지 않을 수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27)가 선발 복귀전에서 방망이 솜씨를 뽐내지 못했다. 강민호는 1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 포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눈 부상을 당하며 교체된 이후 첫 선발 출장에서 강민호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용덕한이 공백을 잘 메워주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방망이까지 갖춘 강민호의 복귀가 절실했다. 강민호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1차전에는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2차전이 되어서야 선발로 돌아왔다.
하지만 강민호는 기대만큼의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했다. 6번 타순에 포진한 강민호는 이날 경기에서 네 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를 하나도 때려내지 못했다. 4회 몸에 맞는 공 하나를 얻어 출루한 것이 전부였고, 이렇다 할 득점권 찬스도 찾아오지 않았다.
용덕한이 빠지고 강민호가 6번에 배치되면서 롯데의 7~9번은 전준우-황재균-문규현으로 바뀌었다. 강민호의 선발 복귀는 하위타선의 강화까지 노릴 수 있는 카드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6회에는 볼카운트 1B 이후 파울을 5개 연속으로 만들어내며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비교적 잘 맞은 땅볼 타구를 날리는 등 최악의 타격감은 아니었지만 잘 맞은 타구들은 야수 정면으로 갔고, 상황도 여러 가지로 강민호에게 유리하게 전개되지는 않았다.
팀은 저력을 발휘하며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에 5-4로 역전승을 거뒀지만, 강민호는 마음의 짐을 완벽히 덜어내지는 못했다.
[2차전에서 강민호의 유일한 출루는 4회 나온 몸에 맞는 볼이었다. 사진 = 문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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