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란 테헤란 안경남 기자] ‘제2의 박지성’ 김보경(23,카디프시티)의 감각 저하에 최강희 감독(53)도 놀랐다.
최강희 감독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이란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을 마치고 오후 9시45분 이맘 호세이니 국제공항을 통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선덜랜드서 못 뛰고 있는 지동원도 안타깝지만 이번에 봤듯이 김보경도 아쉽다”며 올여름 런던올림픽을 마친 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카디프시티로 이적한 김보경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 김보경은 잘나가는 팀 성적과 상관없이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다.
최강희 감독은 “올 초 스위스 전지훈련 때 김보경을 보고 모두 놀랐었다. 최상의 컨디션 같았다”며 “일본 세레소에서 1년 동안 뛰면서 기량이 많이 늘었다. 이후 대표팀에 와서 카타르, 레바논전 2경기를 뛰었는데 최고의 활약을 했다”며 당시 김보경의 기량 향상에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대표팀 활약을 보고 올림픽에 가서도 큰 일을 치르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평범한 활약에 그쳤다. 이적 문제로 늦게 소속팀에 합류했고 경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리고 우즈벡전에 왔는데 또 한 번 놀랐다. 감각이 크게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보경은 지난 달 치른 우즈베키스탄과의 3차전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번 이란 원정도 마찬가지다. 이청용(24,볼튼)과 함께 좌우 날개로 선발 출전했지만 임팩트가 떨어졌다. 한창 펄펄 날던 카타르, 레바논전을 생각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해법은 간단하다. 세레소 시절처럼 카디프서 많은 경기를 뛰어야 한다. 잃어버린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선 그 보다 좋은 방법은 없다.
[김보경.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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