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강철 수석코치, "KIA 떠난 것 후회는 전혀 없다"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한 팀에서 줄곧 선수와 코치로 뛰었던 이강철 수석코치가 팀을 옮기게 된 배경과 소감을 전했다.

넥센 신임 수석코치로 부임한 이강철 수석코치는 1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 감독 취임식 및 코칭스태프 발표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강철 수석코치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도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위해서 선택했다. 후회는 전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철 수석코치는 해태 시절에는 한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KIA에서는 투수코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던 중 염경엽 신임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정든 KIA를 떠나 넥센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됐다. 보직 역시 기존의 투수코치가 아닌 수석코치다.

이 수석코치는 이 자리에서 "투수코치만 맡다가 이제 감독님 이하 코칭스태프, 선수들, 프런트 중간에서 완충 지대를 해야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며 "내 자신이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위해서 선택했다. 내년부터는 넥센이 강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IA를 떠난 것에 대해서는 "22년 정도 있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도 "아직 (인생에서) 늦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냥 사는 것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통해 어려운 길을 걷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또한 투수코치가 아닌 완충 역할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경험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코치는 수석코치 뿐만 아니라 투수 총괄도 맡게 됐다. 이 수석코치는 넥센 투수들에 대해서 "젊고 가능성 있는 투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모든 어린 투수들이 기본 틀에 벗어나 있는 것 같다"며 "가을 캠프 때부터 하체 중심적으로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만들고 언제 어느 때든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밸런스를 만들겠다. 폼을 고치는 것이 아닌 기본을 잡겠다"고 말했다.

정든 고향팀을 떠나 새로운 감독, 선수들과 함께 하게된 이강철 수석코치가 내년 시즌 넥센 투수진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도 관심이 간다.

[넥센 이강철 신임 수석코치.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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