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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이별이 있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슬픔을 남긴다는 것. 더 이상 어리지도 그렇다고 훌쩍 어른이 된 것 같지도 않은 빅스타(필독 바람 래환 성학 주드)는 어떤 이별을 만났을까.
"이번 저희 노래가 이별 노래이니만큼 녹음할 때 이별을 한 기억을 떠올리니까 감정 이입이 더 잘 되더라구요. 이별이요? 해봤죠"
지난 7월 데뷔곡 '핫보이(Hot Boy)'로 가요계에 나타난 빅스타가 이번에 첫 번째 미니앨범 '블로섬(Blossom)'을 발매하며 컴백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생각나'와 '눈감아' 내일은 뭐하지' 등 1곡을 제외하고 모두 이별노래다. 빅스타는 이번 앨범 타이틀곡, 수록곡들을 소개하면서 자신들의 이별 이야기를 들려줬다.
"저는 이번 앨범 수록곡에 '너만 잘났냐고 나도 잘났다고 너만 아무렇지 않게'라는 가사가 나오거든요. 완전 공감했어요. 헤어졌는데 그 친구는 아무렇지 않게 생활 잘하고 있는데 저는 정말 죽을 것 같았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아이도 힘들었겠죠?"(성학)
"제 이별은 죽을 만큼 힘들지는 않았지만 뭔가 덤덤하게 오래 갔던 것 같아요. 저희 이번 노래 중에 '특별히 아픈데는 없는데 뭔가 이상해'라는 게 제일 와 닿아요. 저는 여자친구랑 헤어지고도 친구로 잘 지냈는데 최근에 한 번 연락이 왔어요. 대뜸 전화해서 '나 결혼해'하더라구요. 만났던지 꽤 오래된 친구여서 감정이 남아있진 않았지만 좀 이상하더라구요"(바람)
"저는 '잊지도 못할 지우지도 못할 니 번호를 누르고 있어. 그리움에 취해 잠이 들겠지'라는 가사요. 아직 잊혀지지 않는 전화번호가 있어서 그런가? 하하. 그리고 그리움에 취한다는 말이 멋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 생각으로 온 몸이 취한 거죠"(필독)
멤버들의 이야기를 쭉 듣던 막내 주드는 자신에게로 시선이 쏠리자 수줍은 듯 고개를 저었다. 어린 시절을 호주에서 보냈던 주드는 아직 연애경험이 없단다. 머리를 양갈래로 땋고 다녔던 같은 반 호주 여학생을 짝사랑했던 적은 있다고. 하지만 주드에게도 이별의 아픔은 있었다.
"저는 오랫동안 같이 살던 강아지가 죽었을 때 이별의 느낌을 느꼈던 것 같아요. 강아지를 가족이라고 생각할 만큼 좋아했는데 갑작스럽게 강아지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기억 나는 게 그 때 차를 타고 친척집에 가다가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아빠를 부둥켜 안고 울었어요. 저는 이번 앨범 녹음할 때 강아지 생각했어요"(주드)
"이번에는 춤이나 퍼포먼스 뿐 아니라, 노래에도 정말 신경을 썼어요. 연습도 피나게 했고요. 사람들이 보면 놀랄 정도로 좋은 무대를 펼치고 싶어요. 또 '빅스타'만의 느낌이 뭔지 확실하게 보여드릴 거에요. 특히 노래가 정말 좋아서 자신 있어요. 빅스타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되실 거에요"
[빅스타. 사진 = 브레이브 엔터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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