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윤욱재 기자] 올 포스트시즌 들어 롯데의 달라진 부분을 찾자면 바로 유인구을 기다리는 전략으로 상대의 빈틈을 노린다는 것이다.
양승호 롯데 감독이 '웨이팅 사인'을 직접 내며 선수들에게 '참을성'을 강조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웨이팅 사인'이 결승 득점의 신호탄이 됐다.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롯데는 만루 찬스를 잡았고 정훈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는 밀어내기 볼넷이 결승점이 되면서 5-4로 승리할 수 있었다.
양 감독은 19일 안방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두고 정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던 상황을 복기했다.
"처음에 정우람이 1볼이었을 때 치라고 사인을 냈다"는 양 감독은 "그 다음은 스트라이크를 예상했는데 2볼이 됐고 정우람이 흔들린다고 봤다"며 "이후엔 웨이팅 사인을 냈고 1구 1구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정우람의 제구가 흔들리자 '기다리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 볼넷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롯데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1차전에 이어 SK의 '특급 필승조'인 박희수와 정우람을 만나야 했다. 양 감독은 "박희수는 평소와 차이가 없었고 정우람은 1차전보다는 볼끝이 약해진 것 같았다"면서도 "정우람은 워낙 위력적인 선수이다보니 오늘은 크게 못할 것 같진 않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양 감독은 올 포스트시즌에서 웨이팅 사인을 적극적으로 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웨이팅 사인을 내서 롯데 타자들이 유인구는 잘 참고 있다"고 만족하면서도 "그러나 SK가 잘 싸우는 이유가 그걸 알고 역으로 가더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양 감독은 "1차전에 김광현이 직구를 꽂으면서 정면승부를 했고 공격적인 투구에 당했다"면서 "직구 승부에 1차전이 말렸다"고 말했다.
과연 앞으로도 양 감독의 '기다리는 작전'이 계속될지, 또 어느 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PO 3차전 롯데-SK의 경기전 롯데 양승호 감독이 훈련중인 선수들이 지켜보고 있다. 사진 = 부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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