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천만 영화가 한 해에 두 편이나 탄생했다. '괴물'의 기록을 뒤엎고 한국영화 흥행 1위에 자리한 '도둑들'(감독 최동훈 배급 쇼박스)과 10월 3주차 주말이 지나면 천만 관객을 동원하게 되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감독 추창민 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그 주인공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한 해에 천만 영화가 두 편이나 탄생하다니,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전무했으나 후무할 일은 아니라는 관측을 하는 분위기도 강하다.
올해의 천만영화 탄생이 한국영화의 질적 성장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 초부터 한국영화 앞에 도전장을 내민 외화들은 줄줄이 맥을 추지 못하며 막을 내리기 바빴다. 반면 한국영화들은 비록 천만 영화가 두 편이나 탄생해 그 빛에 가리워졌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458만), '화차'(242만), '부러진 화살'(342만), '댄싱퀸'(400만), '범죄와의 전쟁'(468만), '연가시'(450만), '건축학개론'(410만) 등 흥행작들이 많았다. 이들 흥행작들은 소재도 다양하고 스토리도 탄탄했으며 장르도 제각각 이었다.
결국 '한국영화가 재미있다'라는 인식이 심어졌으며, 연초부터 시작된 한국영화의 강세는 사상 첫 천만 영화 두 편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됐다.
한국영화 신 르네상스로 불리는 2012년의 기세를 이어가 2013년 역시도 다양한 기대작들이 대거 포진, 또 다른 천만 탄생을 꿈꾸게 만든다.
올해 연말에는 설경구 손예진 주연의 재난영화 '타워'(감독 김지훈, CJ)가 개봉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하정우, 류승범, 전지현, 한석규가 출연하는 '베를린'(감독 류승완, CJ), 고릴라가 야구를 한다는 신선한 소재와 CG가 기대를 모으는 '미스터고'(김용화,쇼박스)와 더불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 등 한국 거장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작들도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 포스터.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쇼박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