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성범죄 사건이 연일 보도되는 가운데, 극장가도 성범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된 두 편의 작품 ‘돈 크라이 마미’(감독 김용한 제작 데이지 엔터테인먼트 배급 SBS콘텐츠 허브, 11월 개봉)와 ‘공정사회’(감독 이지승, 개봉일 미정)에 이어 ‘나쁜 피’(감독 강효진 제작 키노크러시 배급 팝엔터테인먼트, 11월 1일 개봉)까지 총 3편의 영화가 성범죄를 주요 소재로 다뤘다. 이들 영화 속 피해자들이 모두 아동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성폭행의 피해자를 연기한 배우 남보라가 공식석상에서 눈물을 쏟아 더욱 화제가 된 ‘돈 크라이 마미’는 고등학생 딸을 성폭행으로 잃은 엄마의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로 인한 분노를 대변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공정사회’ 역시 성폭행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법적 무관심을 비판하는 작품이다. 10세 딸 아이가 성폭행을 당했지만 경찰의 부실수사와 부정한 치과의사 남편의 방해, 사회의 온갖 편견과 무관심에 맞서 싸우는 엄마의 복수극을 담았다.
‘나쁜 피’는 강간범의 딸로 태어나 자신을 태어나게 한 아버지라는 존재를 찾아 복수하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피해자 여성이 자신을 짓밟은 가해자를 찾아가 복수를 한다는 내용이다.
이들 세 작품은 성범죄와 피해자에 대한 무관심 이후 벌어질 수 있는 극한 상황들을 드러냄으로써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회고발영화이다.
영화 ‘도가니’로 높아진 아동청소년보호법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이들 세 편의 영화로 더욱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화 '나쁜피' 포스터와 '돈 크라이 마미' 포스터. 사진=팝 엔터테인먼트·데이지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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