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멘탈의 문제다.”
무릎이 아파서 19일 플레이오프 3차전서 나오지 못했던 정대현이 20일 4차전서는 불펜 대기한다. 왼쪽 무릎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던질 수 없는 정도는 아니다. 양승호 감독이 선수보호차원에서 쉬게 했던 것. 하지만, 이날 롯데가 승리할 경우 1999년 이후 13년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된다. 정대현이 쉴 수 없는 입장이다.
정대현은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0.64로 잘 던졌다. 하지만, SK전서는 5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15였다. 올 시즌 2자책점이 유일하게 SK전서 나온 것이었다. 이런 정대현은 2차전서 조인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송승준의 승계 주자 2명을 홈으로 보내줬다. 정대현의 실점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SK에 또 다시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였다.
양 감독은 “멘탈의 문제다”라고 조심스럽게 원인 분석을 했다. “친정팀이니까 SK 선수들이 정대현을 잘 알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정대현도 SK 타자들을 잘 안다. 이에 양 감독은 “오히려 잘 던지려다 보니까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몸에 힘이 들어가면 공이 가운데로 몰린다. 조인성에게 얻어맞은 공도 한 가운데였다”라고 분석했다.
정대현은 원래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다. 그런데 19일 부상은 왼쪽 무릎이었다. 양 감독은 이 역시 과도한 긴장, 친정팀을 상대로 잘 던져야 한다는 마음 등이 동반된 결과라고 봤다. 그래도 양 감독은 정대현이 이겨내야 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양 감독은 “사실 정대현이 SK가 친정팀이니 데이터가 없어 믿고 기용할 수 밖에 없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어쨌든 정대현이 4차전에 등판한다면, SK에 정말 약한 투수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정대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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