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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수습기자] 위기의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타개책은 없을까?
KBS 2TV 오디션 프로그램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인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 MBC '위대한 탄생',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에 비해 출연진들의 노래 실력이나 편곡 실력까지 월등하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있는 무대에 올랐을 때 안정적인 무대매너나 퍼포먼스는 여느 프로가수들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내마오'에 대한 반응이 없다. 19일 방송된 '내마오'에서는 팀 내에서의 갈등, 과거 그룹 시절의 불화설과 폭행설 등 논란이 될 소재가 그려졌지만 이렇다 할 화제가 되지 않았다. 지난 12일 방송된 그룹 거북이의 전 멤버 임선영이 폭행설로 잠시 화제가 된 정도밖에 없다.
이처럼 화제성이 다분하지만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데에는 '내마오'의 긴장감 없는 편집에 원인이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는 탈락을 앞둔 순간의 긴장감이다. 하지만 '내마오'에는 그런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시청자들이 자신이 마음에 드는 출연진들의 탈락 여부에 희비가 교차하고 감정이입이 돼야 하는데 '내마오' 시청자들은 그저 제 3자로 이들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다. 적당한 긴장감 형성을 위한 연출이 뒤따라주지 않기 때문이다.
심사평에 있어서도 문제가 존재한다. 같은 무대를 보더라도 가수 이수영과 작곡가 박근태의 평이 상이하게 다를 때가 많다. 하지만 제작진은 그저 자신과 다른 평에 놀라는 이수영의 얼굴을 잠깐 비출 뿐 더이상의 신경전을 그리지 않았다. 제작진이 제 3자의 태도를 보인다면 더 멀리 있는 시청자들은 그냥 흘려 넘길 뿐 그것을 다시 되짚으려 하지 않는다.
마지막 낭떠러지에서 희망의 끈을 잡고 이곳에 모인 이들에게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보다 더 처절하고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 이들의 절절한 사연으로 화제성을 모은다면 이후 많은 시청자들에 의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보다 훨씬 뛰어난 이들의 실력을 검증받을 기회가 생길 것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일회성의 무대가 아니라 화제성으로 이어질 기회다.
비록 '슈스케'가 악마의 편집이라는 혹평을 들을지언정 '슈스케'에 참여한 많은 참가자들이 화제가 됐다. '슈스케'의 김보경, 김그림, 우은미 등 시청자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린 이들은 가수의 꿈을 이뤘다. '내마오'의 출연진들을 살려줄 마지막 희망, '내마오'의 편집에 대해 고민해 볼 시기다.
이제 MBC '위대한 탄생 시즌3'도 시작됐다. 금요일 밤은 이제 오디션 전쟁이다. 금요일 밤 오디션 프로그램의 첫 주자 '내마오'가 살아남아 '내마오'의 아름다운 기획의도가 다음 시즌에도 이어지기를 바란다.
[화제성이 부족한 '내마오'. 사진 =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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