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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1승 3패. 남은 3경기에서 한 번이라도 패하면 한 시즌이 마감되는 상황.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또 다시 일어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9-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샌프란시스코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기록, 2010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눈 앞에 뒀던 세인트루이스는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샌프란시스코가 더욱 놀라운 점은 세인트루이스와의 대결에 앞서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역전 드라마를 일궈냈기 때문.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 레즈와 맞선 디비전 시리즈에서 2연패 후 3연승을 거뒀다. 이는 디비전 시리즈 도입 이후 내셔널리그에서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후 세인트루이스와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만난 샌프란시스코는 첫 4경기에서 3패를 기록하며 벼랑 끝에 몰렸지만 역전 드라마를 쓰며 월드시리즈 티켓을 획득했다.
전날 경기에서 선발 라이언 보겔송의 호투 속에 시리즈 전적 동률을 만든 샌프란시스코의 분위기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경기 초반 승기를 잡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앙헬 파간과 마르코 스쿠타로의 연속 안타에 이은 파블로 산도발의 내야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2아웃 이후 선발 맷 케인의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한 점을 보탰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때는 3회. 스쿠타로와 산도발의 안타로 찬스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버스터 포지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헌터 펜스의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5-0으로 달아난 뒤 상대 야수선택과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하며 한 이닝에 5점을 뽑았다.
마운드에서 선발 케인의 호투가 이어지는 사이 샌프란시스코는 7회와 8회 한 점씩 추가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을 자축했다.
이로써 올해 월드시리즈는 2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와 1984년 이후 18년 만에 우승을 꿈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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