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는 정근우(30)로 시작해서 정근우로 끝났다.
5차전까지 치른 플레이오프를 통해 한국시리즈에 어렵게 올라온 SK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삼성 라이온즈는 23일 대구체육관에서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 팀 감독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장 큰 주목을 끌었지만, 이에 못지않게 플레이오프 MVP 정근우에게도 이목이 집중됐다.
플레이오프 MVP 답게 정근우는 SK가 꼽은 '키 플레이어'였다. 삼성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류중일 감독은 상대 엔트리 가운데 한 명을 뺄 수 있다면 누구를 빼고 싶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정근우의 이름을 꺼냈다.
이에 정근우는 류 감독을 향해 "저 빠지면 안 됩니다"라고 말한 뒤 "감독님께서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하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고 감독님 기대만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SK의 이만수 감독도 정근우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 감독은 팀 내에서 미칠 선수가 누가 되겠냐는 물음에 "정근우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또 MVP를 탔으면 좋겠다. 4차전과 5차전에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정근우가 출루를 해줬기 때문이다"라고 밝힌 뒤 정근우를 보며 "한 번 더 해라"라고 웃으며 말했다.
같은 팀의 투수 송은범도 정근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송은범은 이번 시리즈의 키 플레이에 대해 "근우형이라고 생각한다. 근우형이 많이 살아나가면 득점의 기회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근우형을 키 플레이어로 꼽고 싶다"고 말했다. SK에게는 시작과 끝이 모두 정근우인 미디어데이였다.
[정근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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