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정지영 감독의 차기작 '남영동 1985'가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이상관람가 판정을 받았다.
지난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역시 같은 등급을 받아 상영됐지만, 이는 영화제의 특수상황일 뿐 영등위로부터의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그만큼 이 영화 속 고문에 대한 묘사는 처절하다. 심지어 주인공 김종태를 연기한 배우 박원상의 나체도 드러난다.
그럼에도 불구, 영등위가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 영등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 김근태 의원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고문행위를 고발하는 내용이다. 20여 일간의 고문상황에서 집단 폭행, 욕설 등 비속어 표현, 음주 장면이 등장한다"라며 "고문과정에서 신체적 노출 등이 있으나 선정성 요소로 표현되지 않았고, 다양한 형태의 폭력성은 고문의 잔인함을 나타내는 요소로써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표현되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제 및 내용, 폭력성, 공포, 대사 등이 사회적으로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통한 이해를 고려하여 15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영동 1985'는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자전적 수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 1985년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끌려가 처절한 고문을 당한 김근태 의원의 기록을 생생하게 담았다. 개봉은 11월 22일.
[영화 '남영동1985' 스틸컷. 사진 = 아우라픽쳐스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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