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SK 와이번스가 기선제압을 위해 내놓은 1차전 선발 윤희상(27)이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8이닝을 완투했다.
윤희상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윤희상은 8이닝을 소화하며 5피안타 3실점했다. 비록 팀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불펜에 휴식을 준 완투패였다.
윤희상은 첫 이닝에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1회말 선두 배영섭을 범타로 유도한 윤희상은 정형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3번 이승엽에게 포크볼을 던지다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빼앗겼다. 2사 후 최형우에게 내준 타구도 워닝 트랙에서 잡혔을 만큼 윤희상의 구위는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2회부터는 믿음직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윤희상은 2회 이후 삼성 타선을 상대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2회를 탈삼진 하나 포함 삼자범퇴로 막은 윤희상은 3회 선두 김상수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실점하지 않았다.
4회와 5회도 순조로웠다. 두 이닝을 다시 삼자범퇴로 모두 넘긴 윤희상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더 책임졌다. 6회에는 두 번째 타석에서 고의 볼넷으로 출루시킨 이승엽을 다시 볼넷으로 내보내 복수에는 실패했지만 2사 만루에서 조동찬을 범타로 엮고 무실점했다.
6회까지 투구수 79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한 윤희상은 7회까지 막아내려 했지만 결국 1점을 주고 물러났다. 7회말 1사 2루에서 배영섭에게 중전안타성 타구를 허용했고, 정근우가 이를 잘 잡아냈지만 공을 3루로 뿌리는 사이 강명구가 틈을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며 윤희상은 3실점째를 기록하게 됐다.
윤희상은 자신의 마지막 이닝이 된 8회까지 책임졌다. 마지막 이닝은 다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팀 타선이 9회에도 점수를 뽑아내지 못해 1-3으로 졌지만, 윤희상의 투구는 빛났다.
한편 윤희상의 완투패는 포스트시즌 통산 15번째이며, 한국시리즈에서는 9번째로 나온 기록이다.
[윤희상.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