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탁월한 제구력과 '명품 커브'가 돋보인 호투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윤성환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윤희상은 탁월한 제구력을 앞세워 SK 타자들을 요리했다. 특히 그의 장기인 '명품 커브'는 높이 날아오다 스트라이크존으로 파고들어 타자들에게 허무함을 안기는가 하면, 치기 좋게 들어오다가도 홈플레이트 앞에서 갑자기 떨어지며 방망이를 유혹했다. 낮게 깔린 슬라이더를 활용해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는 경우가 많았고, 종속이 살아있는 직구는 오히려 타자들의 허를 찔렀다.
초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1회 박재상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포수 이지영이 최정의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하는 박재상을 정확한 송구로 잡아냈다. 이후 윤성환은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삼성은 1회말 이승엽이 윤희상을 상대로 선제 투런포를 작렬하며 SK의 기선을 제압했다.
위기는 4회였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볼넷을 던지면서 첫 실점을 내줬다. 정근우의 도루에 포수 이지영이 악송구 실책을 범해 3루까지 내줬다. 위기를 맞은 윤성환은 최정과 이호준에 힘으로 맞섰지만 결국 실점을 막지 못했다. 최정을 몸쪽 직구로 승부해 1루수 뜬공으로 막았지만 이호준에게 던진 4구째 바깥쪽 높은 직구가 우중간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한 점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명품 커브'의 위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5회 2사 후 박진만에게 우측 안타를 맞은 윤성환은 후속타자 조동화에게 낮게 떨어지는 커브로 파울을 유도해내고는 다시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 스탠딩 삼진을 잡아냈다.
이후 윤성환이 6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고,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2루를 내주자 삼성 벤치는 심창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심창민은 최정과 이호준을 모두 초구 범타로 유도해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6회말 현재 삼성은 2-1로 SK에 한 점 앞서 있다.
[윤성환.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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