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조인식 기자] 이승엽(36)이 화려하게 한국시리즈 복귀를 알린 삼성 라이온즈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맞아 1회말 터진 이승엽의 투런홈런과 선발 윤성환의 1실점 호투를 앞세워 SK에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한국시리즈 2연패로 가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삼성의 선취점은 첫 이닝부터 나왔다. 1사 후 정형식이 볼넷을 얻어 1루로 나갔고, 후속타자 이승엽이 홈런포를 터뜨리며 삼성은 선취득점했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1-1에서 SK 선발 윤희상의 3구째 포크볼(128km)을 공략해 좌측 폴대 부근을 넘기는 투런홈런(비거리 105m)을 작렬시켰다.
3회까지 무실점한 삼성은 4회초 실책이 빌미가 되어 1점을 추격당했다. 볼넷으로 출루한 SK 선두타자 정근우가 1사 후 도루를 시도할 때 포수 이지영이 던진 공이 빠지며 정근우는 3루까지 갔고, 2사 후 이호준의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하지만 삼성은 2-1에서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냈다. 선발 윤성환은 5⅓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7회말에는 대주자 강명구가 1사 2루에서 배영섭의 내야안타 때 2루수 정근우가 3루로 공을 뿌리는 사이 홈을 파고들어 1점을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윤성환에 이어 등판한 심창민-안지만-권혁-오승환은 6회 1사부터 9회까지 1점차 리드를 굳게 지켰다. 8회 2사에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최정을 범타로 요리하는 등 아웃카운트 4개를 깔끔하게 잡고 한국시리즈 통산 7세이브째를 올렸다.
SK는 선발 윤희상이 경기 초반 피홈런을 딛고 8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타선이 삼성의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패했다. SK는 경기 중후반까지 삼성보다 안타 수에서 앞서고도 끝내 동점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SK는 중심타선이 침묵해 쉽게 득점하지 못했다. SK 3~5번(최정-이호준-박정권)은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1번 정근우가 2안타 포함 3차례 출루하며 찬스를 만들어낸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였다.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위)-선발로 호투한 윤성환. 사진 = 대구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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