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고동현 기자] 플레이오프 MVP는 어디 가지 않았다.
정근우(SK 와이번스)가 플레이오프에서의 맹활약을 한국시리즈에서도 이어갔다. 정근우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출장, 3타수 2안타 1볼넷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은 정근우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1-3으로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정근우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플레이오프 기간동안 공수주 맹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18타수 8안타(타율 .444) 3도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한국시리즈 통산 27경기에서 타율 .217에 머물렀던 정근우지만 이날은 달랐다.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갔다. 1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후 100% 출루를 기록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근우는 삼성 선발 윤성환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이어 도루까지 감행, 상대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을 유도하며 3루까지 밟았다. 이후 이호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이날 팀의 유일한 득점을 자신의 발로 만들었다.
6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선 가운데 이번에는 좌중간 안타로 출루했다.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밟은 상황. 하지만 4회와 달리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고 정근우는 아쉬움을 남긴 채 수비에 임했다.
8회 역시 마찬가지. 정근우는 1사 이후 좌전안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대타 이재원과 최정이 범타로 물러나며 정근우는 잔루로 남게 됐다. 정근우는 공격 첨병 역할을 확실히 해냈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 속에 홈에는 단 한 차례 밖에 돌아오지 못했다.
비록 SK는 1차전을 삼성에게 내주며 아쉬움을 곱씹었지만 정근우가 플레이오프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위안 삼을 수 있었다.
[SK 정근우. 사진=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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