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 삼성, 위기는 없었다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사전에 위기를 차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 1차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3-1로 승리했다. 실책을 빌미로 한 점을 내줬을 뿐, 류중일 감독의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SK 타선의 흐름을 끊고 큰 위기는 허용하지 않았다.

삼성은 1회말 이승엽의 선제 투런포로 SK의 기선을 제압했다. 4회초 포수 이지영의 도루 견제 악송구로 3루를 내준 데 이어 이호준(SK)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 차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불펜진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7회말 대주자 강명구의 재치있는 주루플레이로 추가점을 올리며 7전4선승제 승부에서 SK의 기선을 제압했다.

류중일 감독은 6회 선두타자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나가 박재상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하자 곧바로 심창민을 투입했다. 선발 윤성환의 투구수가 이때까지 73개에 불과했지만 한 점차 승부인 만큼 방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심창민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투로 SK의 중심 타선인 최정과 이호준을 모두 초구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7회에는 심창민이 6연속 볼을 던지며 흔들리자 곧바로 안지만이 구원등판해 김강민, 조인성, 박진만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8회 안지만이 1사 후 정근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자 권혁이 뒤를 이었다. 불펜 투수는 출루를 허용하기만 하면 곧바로 다음 계투진에게 바통을 넘겼다. 한국시리즈 경험이 많은 류중일 감독의 노련한 투수 운용과 함께 탄탄한 불펜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무리 오승환 역시 한 박자 빠른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권혁이 대타 이재원 1명만을 상대한 뒤였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투수 교체는 거침이 없었고, 오승환도 이에 부응해 1⅓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진갑용과 오승환(위)-안지만.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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