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타선은 아쉽지만 강명구는 재치가 있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면서도 아쉬운 점을 꼬집었다. 삼성은 24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 SK에 3-1로 승리했다. 마운드 계투진이 인상적이었고, 7회 강명구의 재치있는 주루도 돋보였다. 이승엽의 한국시리즈 연타석포도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이었다. 하지만, 단 5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윤희상에게 완투를 허용했다.
류 감독은 1차전 승리 직후 “1차전을 잡아서 기분이 좋다. 이승엽이 10년만의 한국시리즈 첫 축포 개인적으로 기분이 좋다. 윤성환도 잘 던졌다. 미디어데이 때 심창민이 키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 했는데 6회 긴장했는지 제구가 안 된 느낌 들어서 안지만을 투입한 게 성공했다. 그래도 심창민이 잘 던졌다”라고 칭찬했다.
심창민을 6회 1사 위기에서 투입한 것을 두고 “훈련할 때 심창민의 볼이 좋았다. 150km가 나왔다. 안지만, 권혁이 있지만 키 플레이어가 될 것 같았다 잘 막아줬다. 볼넷이 나오니까 역시 어린 선수, 긴장을 하는구나 싶었다”라고 했고 한국시리즈 첫 선발 출전한 이지영을 두고서도 “대단한 활약을 했다. 진갑용이 나가야 하는 게 맞는데 도박이었다. 선수 1명 키우려면 이런 큰 경기 경험을 쌓아야 한다. 공부가 됐고 다음엔 더 잘할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강명구의 주루 이야기가 나오자 가장 기뻐했다. “3루 코치를 오래했다. 그런 타구 시그널을 주기가 어렵다. 재치 있게 홈에서 살아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게 아웃이었다면 분위기가 넘어갔다 그런데 재치 있게 너무 잘했다”라고 했다.
아쉬운 점도 꼬집었다. 역시 타선의 아쉬움이다. “박석민이 옆구리 부상으로 훈련이 부족했지 않나 싶다. 베트 스피드가 덜 나오더라. 최형우도 내일부턴 잘 할 것이다”라고 했고, “SK는 중간투수 박희수, 정우람이 있다. 이 감독이 구원투수를 쉬게 하려고 윤희상을 끝까지 낸 것 같다. 중간투수를 많이 나오게 하지 못한 건 아쉽다”라고 했다.
전체적인 짜임새는 있었지만 타선은 분명 침묵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1차전을 계기로 2차전서도 흐름을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대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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