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울산의 ‘에이스’ 이근호(27)가 분요드코르 수비를 휘저었다.
이근호는 24일 오후(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자르 스타디움서 치른 분요드코르와의 2012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울산의 3-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결승 문턱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원정서 3골을 넣으며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2차전은 오는 31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근호의 원맨쇼였다. 발동은 다소 늦게 걸렸다. 전반 초반엔 잔디 적응에 애를 먹었다. 드리블이 길어지며 상대 태클에 자주 걸렸다. 그 사이 울산은 전반 5분 분요드코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이 지나자 이근호의 빠른 발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반 31분 하피냐가 동점골을 넣었다. 이근호의 폭풍 돌파가 골을 만들었다. 이근호는 분요드코르 측면을 드리블로 허문 뒤 하피냐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골로 울산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그리고 중심에는 이근호가 있었다. 후반 7분에 터진 김신욱의 헤딩 역전골도 이근호부터 시작됐다. 이근호가 만든 코너킥을 김승용이 올렸고 김신욱이 머미로 꽂아 넣었다.
이근호의 질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아슬아슬하게 리드를 지키던 후반 27분 김승용의 프리킥을 쇄도하며 헤딩으로 방향을 바꿨다. 볼은 포물선을 그리고 분요드코르 골망을 흔들었다. 이근호의 득점 본능이 빛난 순간이다.
분요드코르 원정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이근호를 비롯한 대표팀 4인방(김신욱, 곽태휘, 김영광)의 체력 저하였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이란을 오가며 죽음의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이근호는 보란 듯이 펄펄 날았다. 우려했던 체력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근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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