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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추추 트레인'의 기적 소리가 WBC에서도 울릴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가 '금의환향'을 했다. 2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시즌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올 시즌 타율 .283 16홈런 67타점 21도루를 기록한 그는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희망하고 있다.
추신수는 WBC 참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라면서 웃음을 지은 뒤 "국가대표는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자리다"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큰 혜택을 받았고 선수들의 고마움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참가하겠다는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인 의사만으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악타 감독님도 그만두시고 새로 프랑코나 감독님이 오셨는데 통화는 한번 밖에 못했다. 팀이 다시 리빌딩을 들어가다보니까 나 혼자 만의 문제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그의 말은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새로 선임되면서 새 감독의 의중이 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어 그는 "어떤 대회든 마찬가지이지만 나는 클리블랜드 소속이고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감독님이 새로 바뀌어서 어떤 결과가 주어질지 장담할 수 없다. 시즌이 끝나기 전에 미팅을 했었다. 단장님과 어느 정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지금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대한 빨리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려 한다. 빠른 시일 내 대답이 있을 것 같다"고 구단의 답변을 기다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추신수는 "모든 선수들 생각이 다 같을 것이다. 카를로스 산타나도 도미니카 대표로 나갈 것이라 얘기했지만 감독님이 반대를 하거나 내년 구상 라인업을 짜는데 선수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면 마침 WBC 기간이 스프링캠프와 겹치기 때문에 힘든 결정인 것 같다"고 말한 그는 "구단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아마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WBC 출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각오를 덧붙이는 것은 잊지 않았다. "WBC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 않으면 참가 의미가 없다"며 목표는 우승임을 각인시켰다.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호텔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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