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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류현진(25·한화 이글스)의 성공 가능성을 점쳤다.
올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타율 .283 16홈런 67타점 21도루를 기록한 추신수는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며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추신수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류현진의 성공 가능성을 진단했다.
"미국에는 공을 빠르게 던지는 투수도 있고 변화구를 잘 던지는 선수도 있다. 그러나 모두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한다. 경험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배짱이 없고 경기를 리드하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갈 수 없다"고 입을 연 추신수는 "류현진과 WBC, 아시안게임에서 같은 팀으로 경기를 했고 직접 상대는 안 해봤지만 외야에서 봤을 때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넘쳤다"면서 "맞아도 표정 하나 변함이 없었고 배짱과 자신감을 갖고 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류현진은 왼손투수로서 빠른 공을 가진데다 완급조절도 뛰어나다. 이미 국제대회에서 검증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투수 중에는 가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신수는 "대만 선수인 천웨인과 상대해봤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류현진이 더 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만인 좌완투수인 천웨인은 올 시즌 볼티모어에서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32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 12승 11패 평균자책점 4.02를 거두며 주축 투수로 활약했다. 추신수는 지난 정규시즌에서 천웨인을 상대로 시즌 7호 홈런포를 쏘아 올린 적도 있어 그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한편 류현진은 해외진출 FA 자격을 구단 동의 하에 얻을 수 있다. 아직 그의 소속팀 한화는 명확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호텔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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