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WS 우승 열망 표출…"강팀에서 주목 받고 싶다"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모든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강한 팀에서 뛰고 싶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올 시즌 16홈런 67타점 21도루 타율 .283를 기록한 추신수는 25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뒤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가네트 스위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추신수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갖추게 된다. 따라서 이적도 고려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또한 지난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구체적인 이적설이 제기돼 앞으로도 팀을 옮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추신수는 "어렸을 때부터 이기는데 익숙했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지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3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내 자신에게도 실망스럽고 마음이 너무 아팠다. 올해는 플레이오프에 대한 간절함이 많았다. 그러나 좌절이 됐을 때는 1년 동안 농사를 지은 게 수포로 돌아갔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며 팀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에 적잖은 실망감을 표출했다.

이어 그는 "팀을 고를 수 있다면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다. 모든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강한 팀에서 뛰고 싶고 항상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뒤 "클리블랜드도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 강한 팀이 될 수 있다"며 현 소속팀의 발전 가능성도 점쳤다.

내년 시즌 중 트레이드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클리블랜드가 내년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멀어진다면 FA로 시장에 나갈 추신수를 그냥 보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추신수는 "야구라는 게 변수가 많아서 트레이드가 될지 안될지는 나도 모른다. 오직 팀만 알고 있다. 명확한 답을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5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호텔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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